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임직원에게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늘리고 있다.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은 3월 5, 9일로 잡힌 상장 계열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부여 대상 회사와 인원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6조1,000억원의 순익을 낸 삼성전자는 17일 이사회에서 윤종용 대표이사 등 임직원 559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스톡옵션 대상자는 지난해만도 임원과 일부 연구인력에 그쳤으나 올해는 경영실적 호전에 큰 공을 세운 부장급까지 확대했다.
실적개선에 대한 '포상'의미와 함께 우수인력의 유출 방지, 경영에 대한 책임감 제고, 동기부여를 통한 경쟁 유발 등 다목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신주발행이나 자사주지급 등을 통해 309만9,500주를 이들에게 부여할 방침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스톡옵션 대상자는 662명, 부여주식수는 459만9,500주로 늘어났다.
삼성물산도 이번 주총에서 현명관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84명에게 모두 501만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36명의 임원에게 124만8,000주의 스톡옵션을 새로 부여해 대상인원이 45명으로 늘어나고, 총 지급주식도 338만8,000주로 확대됐다.
삼성의 스톡옵션 대상 계열사 확대는 현대 LG SK 등 다른 대기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