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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름다운 날들' 이정현·최지우 / 악녀 VS 천사표 불꽃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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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름다운 날들' 이정현·최지우 / 악녀 VS 천사표 불꽃대결

입력
2001.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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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21)과 최지우(26)가 SBS 수목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 두 사람의 성격과 이미지, 외모, 연기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3월 14일 첫 방송 될 '아름다운 날들(윤성희 극본, 이장수 연출)' 에서 맡은 이들의 캐릭터 역시 상반된다. 이 드라마는 가요계를 배경으로 네 젊은이의 사랑과 성공을 다룬다.

■ 이정현

극중, 가수역맡아 "악녀역 힘들지만 즐거워"

어둠으로 가려진 밤처럼 그는 잠재된 이미지와 자질이 많은 연예인이다. 그리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래에서나 연기에서 강한 카리스마와 광기를 드러내고 있다.

그 때문인지 사람들은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과 사랑하는 이를 이용하는 '아름다운 날들'의 세나 역이 적격이라고 말한다.

"사실 악녀 역이라 부담스러웠어요. 대본을 받고 연기를 하다보니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이 여린 세나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나 역이 힘들지만 연기하는 것이 즐거워요."말투에 통통 튀는 n세대 분위기가 묻어난다.

극중에서 실제활동하고 있는 가수로 출연한 것도 기분 좋다고 했다. "마치 신인이 음반을 내고 싶어 오디션에 참가하는 느낌입니다.

방송시기에 맞춰 드라마 주제가 등을 담은 새 음반을 낼 예정입니다. 처음 도전해보는 발라드니까 기대해보세요."

열다섯살 때인 95년 영화 '꽃잎'에서 5월 광주의 참혹한 경험으로 정신이 나간 소녀 역을 신들린 연기로 소화해 관객들을 사로 잡았던 이정현은 99년 '바꿔'신드롬을 낳으며 가요계의 최정상에 올라 사람들을 또 한번 놀라게했다.

하지만 '야망의 전설' '어느날 갑자기'등 세편의 드라마에서는 시청자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영화계와 가요계에서 인정을 받은 그가 '아름다운 날들'에서 어떤 모습을 펼쳐보일 지 관심을 모은다.

■ 최지우

'착한 캐릭터' 연장 "연기력부족 극복하고파

최지우의 분위기와 이미지는 아침 같은 청순함이다.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연수 역도 최지우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 외모에 잘 어울린다. 고아원에서 만난 이정현이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을 배신해도 가슴 아파하며 뒤에서 도와준다.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아가는 고통도 가슴에 묻는다. "94년 MBC 공채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첫사랑' '진실' 등의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이 착하고 맑은 인물이었습니다.

연수라는 인물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사랑을 지켜나가는 역이어서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의 연장이지만 재미있어요."

고정된 캐릭터는 연기의 폭을 확장시켜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지우는 여전히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는다. 순수함을 잃어가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 그를 순수함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연기력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 최지우는 올들어 결심 하나를 실천했다. 체계적인 연기공부를 위해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것이다.

"연기생활 7년째에 접어들지만 연기에 대해 잘 몰라요. 발성연습부터 새로 시작해 저도 연기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평소의 모습과 달리 말에 힘이 들어 있다.

그는 시청률 불패 신화를 갖고 있다. 시청률 조사가 시작된 92년 이래 지금까지 시청률 1위에 올라있는 '첫사랑' 을 비롯해 그가 출연한 드라마는 시청률면에서는 모두 성공했다.

과연 '아름다운 날들' 에서 연기력 향상과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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