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서양화가 박수룡씨가 고향인 전남 해남의 토속적 분위기를 화폭 속에 담아, '이집트인의 꿈' (사진) , '선사시대의 꿈' 등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내놓았다. 8번째 개인전.이집트 벽화나 중국의 갑골문자를 연상케 하는 최근작들은 "한결 넓어지고 깊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요철이 심한 화면은 오랜 시간 풍상에 견뎌온 부조의 느낌을, 화려한 색 대신 짙은 갈색 톤으로 처리한 화면은 오래된 된장처럼 질박한 한국의 미를 전한다.
그는 "두꺼운 종이와 함께 우드락이나 스티로폼을 캔버스에 붙이며, 린시드나 테레핀유 대신 석유를 사용해 논바닥이 갈라진 듯한 화면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25일까지 서울 박영덕 화랑.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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