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이수현(李秀賢)씨 부모에게 숨진 일본인 취객의 아버지가 감사와 사죄의 뜻을 밝힌 편지를 보내왔다.
이씨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2)씨는 "숨진 일본인의 아버지라고 밝힌 사람이 17일 이씨가 다니던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赤門會) 박시춘 이사장을 통해 한지 1장 분량의 편지를 전달해왔다"고 18일 밝혔다.
숨진 사카모토 세이코(당시 37세) 아버지는 편지에서 "귀하의 아들이 저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보여준 용기와 행동에 대해 깊은 감사말씀을 드리고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저의 아들이 원인인 사고로 앞날이 유망한 이씨가 숨진 것에 대해 느꼈을 유족들의 깊은 슬픔과 원통함을 생각하면 진심으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령으로 병석에 누워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일본인 노인은 20여년전 자신의 뒤를 따라 어부가 된 장남이 조난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부인도 그 충격으로 2년뒤 병사하는 불행을 겪었고 이번 전철역 사고로 다시 셋째 아들을 잃었다.
목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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