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다 축구가 우선이었던 정몽준(鄭夢準ㆍ무소속) 의원이 축구를 통한 정치를 모색하고 있다.'2002년 월드컵 축구 국회의원 연맹' 소속 여야 의원 30여명은 23일 상암 월드컵 주경기장을 방문한다. 연맹 부회장인 정 의원이 주선한 행사다.
다음달 2일에는 여야 의원 30여명이 한ㆍ일의원 축구 정기전에 대비,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연맹 측은 국내 10개 월드컵 경기장을 순회하며 월드컵 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 의원이 적극적으로 뒤를 밀고 있다.
정 의원은 자민련에서 제명된 강창희(姜昌熙ㆍ무소속) 의원과는 축구를 매개로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가에선 "정 의원은 자신이 구심점이 되어 여야 의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확실한 테마를 잡은 것 같다"며 그의 동선(動線)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 의원 측은 "월드컵 지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표 안 나게 도울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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