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부터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3ㆍ4학년을 중심으로 영어로만 하는 영어수업시간이 확대된다.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18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초ㆍ중ㆍ고교 영어수업중 듣기와 말하기 시간은 가급적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토록 했다"며 "특히 올해부터 제7차 교육과정이 도입돼 듣기와 말하기 중심으로 교과서가 개편되는 중1과 초등3ㆍ4학년은 영어로만 수업이 가능한 교사를 집중배치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시ㆍ도교육청에 원어민 교사, 교수, 영어가 자유로운 교사들로 영어교육지원단을 구성,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영어교사들의 질문에 답하도록 하는 한편 영어교사 연수를 적극 지원하고 각종 교재를 개발토록 했다.
이에 따라 1주일에 3시간인 중학교 1학년 영어수업은 70% 가까이 영어로 진행되고 취학 후 영어를 처음 배우는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의 영어 담당 교사도 주당 1시간인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교육부 조사 결과 기본적인 의사소통과 간단한 지시어를 사용하는 '교실영어(Classroom English)' 수준 이상의 영어수업 능력을 갖춘 영어교사는 전국 초ㆍ중ㆍ고교 6만7,464명 가운데 7.5%(5,074명)에 불과해 영어로만 하는 수업이 얼마나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영어로만 하는 영어수업은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맞춰 내년도에 중2와 고1, 2003학년도에 중3과 고2, 2004학년도에 고3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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