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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파머 '위대한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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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파머 '위대한 71세'

입력
2001.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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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파머가 더 위대했다.'미 프로골프(PGA)투어에서 90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는 2개의 골프 마라톤중 하나인 봅호크 크라이슬러크래식(총상금350만달러) 4라운드는 파머의 위대성을 다시한번 확인해 주었다.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라퀸다의 버뮤다 듄스(파72)등 4개 코스에서 계속된 4라운드까지 29언더파를 몰아치며 72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수립한 '무명골퍼' 조 듀란트(37·미국)는 인터뷰를 하기위해 클럽하우스로 가던중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다.

수 많은 걀러리들이 우승후보인 자신을 회면하고 71세의 노장골퍼 아놀드 파머(미국)의 사인을 받기위해 줄지어 서있었기 때문이다. 파머는 유명 코미디언 봅호프가 주최해 올해로 42돌을 맞은 이 대회 원년 챔피언일 뿐 아니라 통산 5차례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또 암수술로 어쩔수 없이 불참한 1997년을 제외하곤 한차례도 빠진적이 없다. 나흘동안 무려 18오버파를 치며 125명 가운데 124위에 머물러 컷오프 탈락했지만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PGA웨스트 아놀드파머 코스 18번 홀에 서자 갤러리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그의 애칭"아니(Arnie)!"를 목청껏 외쳤다.

이날 파머는 아들, 손자뻘의 선수들 틈에서 4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끝내 건재를 과시했다. 파머는 PGA사상 22년만에 자기 나이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은 에이지 슈터가 됐다. 파머에 앞선 에이지슈터는 샘 스니드로 79년 67세의 나이로 67타를 쳤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파머는 "골프가 재미있다"며 "가능한한 오랬동안 필드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듀란트는 4라운드서 보기없이 버디 6개만 추가, 마크 켈커베키아(피닉스오픈)가 세운 올시즌, 존 휴스턴(하와이언오픈)이 3년전 세운 72홀 최다언더파 기록을 1타 더 줄였다.

"파머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연 듀란트는 2위 그룹에 5타 앞서 있었지만 "마지막날 60대 타수를 기록해야 우승을 차지할수 잇을것"이러 전망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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