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670㎞에 이르는 백두대간(남측)이 무분별한 도로건설 등으로 생태계의 맥이 끊기고 있다는 지적(본보 2월 8~10일자 '생태계 맥을 잇자'시리즈 보도)에 따라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국도 13개 지점에 '육교형 야생동물 이동통로(Eco-Bridge)'가 설치된다.건설교통부는 18일 백두대간의 생태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260억원을 들여 양생동물 이동통로를 만들고, 생태계가 단절될 우려가 있는 신규 도로건설지역에는 이동통로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에는 ▦설악산국립공원지역인 국도 44호선 한계령 ▦소백산국립공원내 국도5호선 죽령 ▦전북 장수와 경남 ?양을 연결하는 국도 26호선 육십령 등 3곳에 이동통로를 설치하고 나머지 10개소에는 2003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강원 양양군 서면과 홍천군 내면을 잇는 국도 56호선 구룡령에 야생동물이동통로를 첫 설치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도로가 크게 늘어나 동물 이동에 어려움이 크고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도로 주변에 사는 야생동물의 종류와 특성, 다니는 길의 현황 등을 조사해 이동통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림청도 이에 앞서 백두대간 능선에서 양쪽으로 일정범위를 '보전지역'으로 지정, 특별관리하겠다고 밝혀 백두대간 생태계 보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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