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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車 시장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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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車 시장도 각축전

입력
2001.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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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에 이어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중고차 경매 사업에 본격 진출, 중고차시장을 놓고 대기업과 완성차업체, 중소ㆍ인터넷 자동차판매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중고차를 팔려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이들 경매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게 됐다.

현대ㆍ기아차의 인터넷 자회사 오토에버닷컴㈜은 최근 경기 광주군 오포면에 8,000여평의 '현대ㆍ기아차 전용 경매장'을 설치, 중고차 현장 경매와 인터넷(www.autoeverauction.com)을 통한 온라인 경매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9일 열린 첫 경매에서는 300여개 중고차 매매업체가 참여했으며 첨단 영상장치를 이용한 멀티영상 경매도 선보였다.

이 경매장은 매주 금요일 운전자들이 내놓은 800여대의 차량을 경매하게 되며 중고차 거래의 가격 공정성과 제품 신뢰성 확보를 위해 첨단 중고차 성능 점검 시설을 갖추고 8년 이상 경력의 현대차 정비 주재원들이 상주, 차량을 평가해준다.

경매장 이종문 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매시스템을 도입, 유통경로 축소 등을 통한 비용절감과 고객의 중고차 가격보장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차도 지난해 5월 경기 기흥에 1만여평의 서울자동차경매장(www.saa.co.kr)을 개설, 분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대우차는 기존 수화식 경매와 달리 대형 영상을 통해 출품된 차량의 정보를 제공하고 전산시스템으로 연결된 응찰기로 즉석에서 낙찰하는 경매방식을 도입했다. (031)288-0935

대기업으로는 SK가 중고차 사이버 쇼핑몰인 '엔카닷컴(www.encar.com)'을 개설해 고객들에게 중고차 매매 중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주유소에 설치된 엔카센터에서 중고차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구입 후 3개월 간 무료정비서비스도 실시한다.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판매할 때 2%의 수수료만 내면 되고 매매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입자금 조달과 보험 등 부대 사안들을 모두 해결해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7조~8조원에 이를 정도로 커졌지만 아직 전체 차량매매 중 중고차 비율은 미국의 90%에 훨씬 못미치는 56%의 수준에 불과하다"며 "완성차 업체 진출로 경쟁이 심해지겠지만 고객의 서비스질은 향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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