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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위 언론문건 "與시나리오" "괴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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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위 언론문건 "與시나리오" "괴문서"

입력
2001.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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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문광위에선 '언론분석문건'과 언론사 세무조사 등을 놓고 여야 사이에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야당은 '언론분석문건'을 현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라고 몰아붙였지만, 여당은 '출처 불명의 괴문서'로 일축했다.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언론분석문건'은 자율적 언론개혁을 주장하던 여권이 타율개혁으로 입장이 바뀐 것을 보여주는 시나리오"라고 주장했고,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다음 수순은 개별 언론인에 대한 사정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같은 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장관을 겨냥해 "현직 장관이 언론을 조직폭력배로 매도하는 발언을 했는데, 공권력을 동원해 언론을 탄압하는 집단이야말로 조직폭력배"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할 일을 하는 것 뿐인데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고, 강성구(姜成求)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세무조사에 반발하는 언론사들에게 공개적인 구애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김한길 장관은 "문화관광부는 언론문제에 대해 개입하지 않은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비켜 갔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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