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프로농구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확정된 가운데 3~6위팀들간에 천적을 피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1,2위를 제외하고는 3~6위 순위싸움은 오히려 무의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쉬운 상대를 골라 4강에 진출하자는 게 3~6위 팀들의 속내다.
청주SK(3위) 안양SBS(4위) 대전현대 인천신세기(이상 공동5위) 등 4개팀중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팀은 '트리플포스트'를 앞세운 SK. 따라서 SBS, 현대, 신세기는 SK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리는 것을 꺼린다.
2위 창원LG를 1.5경기차로 쫓고 있는 SK는 SBS하고만 2승2패를 기록했을뿐 현대(3승1패) 신세기(4승)에는 우위에 있어 3위가 굳어지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SBS, 현대, 신세기는 천적을 피하고 싶어한다.
SBS는 현대엔 3승1패로 앞서 있지만 신세기만 만나면 고전, 1승3패에 그쳐 현대를 PO파트너로 맞고 싶어한다.
막차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안정권에 들어선 신세기는 SK에는 4패를 당하고 있어 무조건 피해야 하고 3승1패로 앞서 있는 현대나 SBS는 만만한 상대. 따라서 신세기는 3위가 유력한 SK를 피하기 위해 남은 5라운드서 분전, 5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신세기는 창단이후 SK에 9전 전패를 당한 상황이라 '부적'이라도 갖고 다녀야 할 판이다. 현대는 오히려 만사가 편하다. SK, SBS, 신세기에 모두 1승3패로 열세이기때문. 현대는 부상중인 이상민이 하루빨리 정상컨디션으로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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