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 원내총무는 1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언급한 1994년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당시의 세무조사 자료가 폐기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총무는 이날 3당 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가 "94년 세무조사 자료를 먼저 공개하고 의혹이 있다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총무는 "94년 세무조사 자료에 대해 관계기관 등에 확인했으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7년이 지난 시점이어서 보존기간이 지났을 수 있지만 언제 폐기했는지, 왜 폐기했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이어 "만약 기록보존 기간내에 폐기했다면 은폐 의도가 있는 것으로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국세청이 조직보호 차원에서 자료를 주지 않기 위해 폐기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폐기됐다면 그 시기는 정권교체기가 유력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언론사 세무조사 문서는 보존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폐기된 상태"라며 "그러나 폐기시점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시 각 언론사에 부과된 추징금액 결의서와 수납내용이 징수계의 수납 자료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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