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이영모(李永模) 재판관이 다음달 22일 퇴임함에 따라 후임 재판관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재판관은 1997년 1월22일 대통령 지명 몫으로 취임, 임기(6년)가 2003년 1월까지 이지만 정년(65세)이 다 돼 3월22일 헌재를 떠나게 된다.검찰은 2기 헌재에서 재판관 9명중 검찰 출신인 정경식(鄭京植) 신창언(申昌彦) 전 재판관 등 2명이 있다가 3기 재판부 들어 정 재판관 후임인 송인준(宋寅準ㆍ사시10회) 재판관 1명 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 검찰 출신 헌재 재판관이 임명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신 전 재판관은 김문희(金汶熙) 전 재판관과 함께 국회 지명 몫이었으나 후임은 지난해 9월 권 성(權 誠ㆍ사시8회) 김효종(金曉鍾ㆍ사시8회) 재판관 등 법원 출신들로 채워졌다.
검찰 출신이 헌재 재판관으로 갈 경우 통상 고검장급에서 발탁된 관례에 따라 이명재(李明載ㆍ사시11회)서울고검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 고검장이 적임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이다. 김경한(金慶漢ㆍ사시11회) 법무차관과 주선회(周善會렌營?0회) 법무연수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검찰은 가뜩이나 승진 인사 요인이 없는 상태여서 고검장 1명이 헌재로 옮겨 갈 경우 다소나마 인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헌재는 박용상(朴容相ㆍ사시8회) 사무처장이 이 재판관의 뒤를 이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재판관이 헌재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다 재판관으로 옮겨간 만큼 후임자도 헌재 사무처장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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