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0원에 거래됐던 청상추(4kg,하품)도 3,000원에서 7,000원으로 폭등...'32년만의 최대폭설리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각종 채소류와 일부 수산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가계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16일 농수산물시장에 따르면 폭설로 산지 출하량이 줄고 운송까지 어려워지면서 주요 농수산물 낙찰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열무(1.5kg단,상품)도 지난 9일 800원선에 낙찰됐으나 이날 1,625원으로 2배이상 뛰었으며 배추(1접,보통품)도 평균 4만원에 낙찰돼 30%나 올랐다.
쑥갓(4kg,상품)도 5,500원에서 9,000원으로 미나리(4kg,상품)는 2,600원에서 3,600원으로 치솟았다.
수산물값도 일부 자연산 활어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자연산 활돔(1kg, 대)이 9일 32,500원에서 4만1,500원으로 28% 상승했고 자연산 숭어(1kg,대)도 1만2,4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9%가량 상승했다.
시장관계자는 "수도권 채소류 재배농가들의 폭설피해가 워낙크고 산지에서 운송도 어려워 채소류 가격 강세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는 상추의 반입 물량이 전날보다 75%나 감소한 19톤에 그쳤다.
특히 도매가(낙찰가) 폭등은 조만간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어 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다.
이날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장보러 나온 김모(47·주부·서울 중구 서소문동)씨는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들이 특히 많이 올라 걱정"이라며 "식료품비가 10%정도는 더 늘어날것 같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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