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유통회사인 ㈜이천일 아울렛 여직원 17명이 회사를 상대로 성희롱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이천일 아울렛 안산ㆍ안양ㆍ시흥ㆍ중계ㆍ신길 지점 매장에 근무하는 여직원 17명은 지난해 5∼7월 서비스 교육을 위한 군부대 방문시 회사측의 성희롱이 있었다며 회사를 상대로 1억7,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6일 수원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서비스역량 강화훈련을 받으러 간 군부대에서 회사측 인솔자들이 '군인들을 포옹하며 인사하라'는 등 신체적 접촉을 강요했고, 사진촬영이나 식사 시간에 군인 사이 사이에 앉게 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또 "음식을 먹여주고 안아주어라", "다음에는 군인 수 만큼 젊고 싱싱한 아가씨만 뽑아 오겠다", "군인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교육이다"라는 등 서비스 교육과는 무관한 행동을 요구하며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을 했다고 덧붙였다.
성희롱에 대한 여직원들의 집단 민사소송은 지난해 8월9일 롯데호텔 여성노조원 270명이 제기한 이후 두번째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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