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출판 / 장승이 너무 추워 덜덜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출판 / 장승이 너무 추워 덜덜덜

입력
2001.02.16 00:00
0 0

전북 임실군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 교사이자 시집 '섬진강'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이 구수한 옛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장승이 너무 추워 덜덜덜'(푸른숲 발행)은 아랫목에서 귀 기울여 듣던 바로 그 옛날 이야기이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구수한 구비문학의 절정이다.

책에 실린 7개 이야기 중 '장승이 너무 추워 덜덜덜'을 보자. 옛날 한 가난한 선비가 추운 겨울날 덜덜 떨고 있는 장승에게 베를 덮어 씌어주고, 이 사실을 안 사또가 갸륵히 여겨 선비를 마을의 훈장으로 삼았다는 내용이다. 어찌 보면 단순한 이야기인데 저자의 말솜씨가 예사롭지가 않다.

"'베 사세요'하는 소리가 안 나오는 거야. 굶어도 일하면 안 되는 선비 체면에 장바닥에서 소리칠 수가 없었거든."

"그 후로 선비는 아이들을 바르게 가르치며 훌륭하게 잘 살았대. 선비나 사또나 모두 멋진 사람들이지?" 컴퓨터 게임에 정신 없는 아이들이라도 당장 모여들 것만 같다.

김용택 글, 이형진 그림

김관명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