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통일부 관계자들은 물론 학자 경제인들과 토론을 벌였다. 다른 업무보고에서도 토론이 있었지만 이날 주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북한의 변화 여부, 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등 관심사였기 때문에 토론은 시종 긴장감있게 진행됐다.▲ 김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과의 서울 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을 얻어야 하는가.
▲ 장달중 서울대교수
보수층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 답방시 평화문제가 어떻게 담보될 수 있느냐가 불안심리 해소의 관건이다. 아울러 미 부시 행정부는 매파들이 국방분야에 대거 포진했기 때문에 이들의 견해를 잘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
▲ 김 대통령
북한이 개혁,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보는가.
▲ 김형기 통일정책실장
김 위원장의 상하이 방문은 개혁 개방의 신호다. 변화가 북한에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체감토록 해야 한다. 우리로서는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흡수통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김 대통령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북미관계를 전망해달라.
▲ 구영록 국제정치학회장
미 공화당 정부는 1950년 이래로 대북 햇볕정책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고 대통령의 대북 화해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지할 것으로 본다.
▲ 김 대통령
남북 경협의 전망과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 신상복 서전어패럴 대표
대북 교역환경은 상당부분 개선됐고 앞으로 더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애로점은 대북교역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어서 실질적 자금지원을 받지못하고 물류비용이 2~3배 더 든다는 것이다.
▲ 김 대통령
대북사업가들은 진정 용기있는 분들이다. 민간의 시각에서 볼 때 대북정책에 대한 정부홍보의 문제점은.
▲ 함인희 이화여대교수
어렸을 때 반공교육을 받은 영향이 적지 않다. 통일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며 일부의 소외감을 해소해야 한다.
▲ 김 대통령
남북관계 개선에는 민간단체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오재식 월드비전 회장
6ㆍ15 선언 후 북한의 변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통일부의 지원 아래 시민단체들이 2년간 대북 공식창구를 만들었다. 민간단체가 지방자치단체,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개별적 노력 보다는 종합적인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