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동물의 우정을 그린 가족영화란 뻔하다. 그들 사이에는 '순수' 란 공통점이 있어 쉽게 교류가 가능하다는 사실, 그것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강조하고, 동물보다 못한 인간의 모습을 반성하게 한다.여기에는 반드시 자기 욕심에 사로잡혀 동물을 마구 죽이는 어른이 등장해 갈등과 위기를 연출한다. 아이보다는 동물이 주인공이며, 영화의 완성도와 성패 역시 잘 훈련된 동물의 연기.
'빅 베어'(원제 Grizzly falls)는 거대한 곰 그리즐리와 외톨이로 자란 소년 해리(대니얼 클락)의 우정이 장대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탐험가인 아버지(브라이언 브라운)와 사냥꾼들이 그리즐리의 새끼들을 잡자, 그리즐리는 대신 해리를 끌고 산으로 가버렸다.
상처를 핥아주고 먹이를 구해오는 곰에게서 해리는 어릴 때 세상을 떠난 엄마의 마음을 느낀다. 영화는 할아버지가 된 해리의 회상을 통해 그들의 우정이 대를 이어 계속됨을 보여준다. 화면 합성이 아닌 대부분 실제 촬영을 했을 만큼 곰의 연기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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