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엄마 곁에 사흘 이상 방치돼 탈진상태에 빠졌던 23개월된 남자 아기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14일 오후 6시께 서울 양천구 신월3동 181의9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김민정(27ㆍ여)씨가 숨져있는 것을 현장 부근에 도난 사건 감식차 출동했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곁에 탈진해 쓰러져 있던 생후 23개월된 아들을 병원으로 긴급 후송, 응급 치료후 가족에게 넘겼다.
김씨의 남편(25ㆍ의류소매업)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시장 근처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며 1주일에 한두차례만 집에 들른다"며 "마지막 통화를 한 10일밤 이후로도 한두차례 더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아내가 외출한 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로 미뤄 사흘전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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