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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규모 이틀째 설전 610조 VS 11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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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규모 이틀째 설전 610조 VS 118조

입력
200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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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 나선 여야의 경제통들이 국가부채 규모를 놓고 14일 이틀째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의원은 이날 "현재 국가부채는 정부채무 190조원(직접국가채무 108조원+지급보증채무 82조원)과 연금부족분, 공기업 채무 등을 합쳐 총 610조원이나 된다"며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날리는 등 현 정권의 방만한 재정운용 탓"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현 정권의 경제실패로 작년 말 국가 빚은 잠재적 부채를 합치면 무려 1,000조원"이라고 주장,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자산은 빼고 부채만 편법으로 보태는 식의 틀린 계산법"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야당이 16대 총선 때는 국가채무가 400조원이라고 주장하더니 어제는 1,000조원, 오늘은 610조원이라고 희한한 주장을 편다"며 "야당이 억지주장을 펴는 저의가 뭐냐"고 받아 쳤다. 진 부총리는 "국제기준에 따라 정부가 상환의무를 지는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현재 118조원 정도"라고 못박았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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