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가 올 봄 유행 품목으로 떠오른다. 국내 및 수입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벨트가 강조된 옷들이 선보이고 있다. 풍성한 치마 위에 폭넓은 벨트의 복고풍, 바지정장 재킷 위 가죽벨트를 얹은 밀리터리 룩, 낙낙한 실루엣에 엉덩이쯤 걸쳐진 벨트, 재킷은 물론 봄 코트 위까지 벨트가 있다. 치마나 바지를 고정하려는 건 어쨌든 아니다.아이엔비유 이연수 디자인실장은 "와이드 벨트는 오히려 배가 나온 것을 가려주고 다리가 길어보여 요긴한 패션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상의를 달라붙는 것으로 입고 색까지 같게 맞춰주면 넓은 폭이 부담스럽지 않다. 화려한 금속 체인, 두꺼운 가죽벨트는 다소 복고적. 올 봄 새롭게 눈에 띄는 것은 천으로 묶고 코사지를 다는 스타일이다.
이와 반대로 가느다란 벨트를 정장 상의나 원피스 위에 걸쳐 허리를 강조할 수도 있다.
허리에 자신있는 여성이라면 달라붙는 하의를 입고 벨트의 색깔, 소재는 옷과 달리 튀게 해서 부각시킬 수 있다. 단 다른 액세서리와는 색과 소재를 통일시켜 전반적인 스타일을 정돈한다.
느슨하게 매는 '루스 벨트', 골반에 걸치는 힙본 벨트도 장식적이다. 허리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허리에 자신이 없어도 어울린다. 중간 정도의 사이즈가 무난하다. 그러나 옷과 벨트가 모두 장식적이면 깔끔해 보이지는 않는다. 또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으므로 키가 작은 사람은 피하도록 한다.
끈으로 버클에 끼워 매는 '드로 스트링'도 눈길을 끈다.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캐주얼한 진에 두루 어울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너무 두껍거나 미끄러운 소재는 밀리므로 피한다. 스카프를 응용한 벨트는 버클 없이 적당히 묶고 브로치로 장식하면 새로운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화려한 벨트를 강조한 코디스타일은 다른 액세서리를 곁들이면 산만해 보이므로 주의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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