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감독님, 죄송하지만 먼저 갑니다' '청출어람'이라고 할까. 삼성생명 유수종 감독(54)과 한빛은행 박명수 감독(39)은 4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빛은행에서 감독과 코치로 13년동안 한솥밥을 먹던 사이. 그러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사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패기에 넘친 박명수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한빛은행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비추미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1차전서 박순양(18점, 3점슛 4개)과 쉬춘메이(21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76-71로 꺾고 첫 승을 거둬 챔프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승부는 4쿼터서 갈렸다. 한빛은행은 54-62로 뒤진채 4쿼터를 맞아 패색이 짙었으나 무서운 뒷심이 살아나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한빛은행은 4쿼터들어 변연하에게 레이업슛으로 2점만 허용한 대신 강영숙 박순양 쉬춘메이가 연속 15득점, 69-64로 전세를 뒤집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1분52초를 남겨 놓고 박정은이 2점을 추가할때까지 무려 8분동안 2점에 그치는 빈공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한빛은행은 종료 1분52초전 69-66으로 추격당했으나 이종애가 연속 4득점, 73-71로 달아난뒤 24초를 남겨놓고 던진 김나연의 3점포가 바스켓을 가르는 행운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은 이미선(19점) 변연하(21점)가 외곽에서 분전했지만 센터 김계령(6점)이 부진, 정은순의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했다.
2차전은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