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메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70)이 '에비타' 바람을 업고 정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003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나서겠다고 공언해온 메넴 전 대통령이 칠레 출신으로 87년 미스 유니버스를 차지했던 TV 사회자 체칠리아 볼로코(35)와 4월 14일 결혼한다고 13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99년 퇴임한 메넴 전 대통령이 에비타 페론의 이미지를 쏙 빼닮은 볼로코의 인기를 업고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것. 에비타 페론은 후안 페론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으로 미모에다 빈민에 대한 호의적인 정책으로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성녀로 기억되고 있다.
볼로코는 미모와 대중적 인기 때문에 에비타 페론에 비유되고 있어 페론당 출신인 메넴에게는 볼로코와의 결혼이 '제2의 에비타 바람'을 일으킬 복안인 셈. 91년 부인 줄레마 요마와 이혼한 메넴 전 대통령은 볼로코가 진행하는 TV쇼에 출연해 알게 됐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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