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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반짝반짝 빛나는 헤어핀 ..헤어핀도 명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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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반짝반짝 빛나는 헤어핀 ..헤어핀도 명품화

입력
200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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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새 며느리를 맞게 된 신모씨는 결혼예물로 보석 머리핀 한 쌍을 끼워넣었다. "요즘 예물세트엔 머리핀이 빠지지 않는다"는 보석상의 권유도 있었지만 신세대 며느리 역시 '장롱 예물'보다 즐겨 착용할 예물을 원했기 때문이다.예물에까지 머리핀이 포함될 정도로 헤어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최근 백화점에 가면 보석까진 아니지만 크리스탈, 큐빅, 징을 박아넣은 머리핀, 머리띠, 머리꽂이, 머리묶는 고무줄(슈슈), 집게핀 등이 눈부시게 많다.

색상도 검정, 브라운 일색에서 벗어나 보라, 분홍, 파랑, 흰색 등 가지각색. 집게핀은 손톱만한 애교 장식핀부터 머리를 올릴 수 있는 손바닥만한 것까지 다양하고, '곱창'이라 불렀던 쭈글쭈글한 고무줄에도 플라스틱과 스톤 장식을 박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다른 액세서리보다 우선 헤어 액세서리를 고르고 옷과 조화를 염두에 두는, 마무리 패션소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경향이다.

올리비에, 장 폴 클라리세, 에비타 페론 등은 '헤어 액세서리의 명품화'를 선도한 브랜드들.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들은 3만원대부터 있지만 보석, 준보석이 박힌 제품들은 자연 고가다. 황신혜 송혜교 등이 드라마에서 하고 나왔던 일명 '왕관 헤어밴드'(크리스탈을 박아 왕관처럼 보이는 헤어밴드)는 장 폴 클라리세에서 29만5,000원에 팔리고, 작은 크리스탈을 빼곡히 박아넣은 핀은 대충 10만원을 넘는다.

올리비에 관계자는 "유리가 아닌 크리스탈을 조각하여 사용하므로 광채가 반영구적이며 모든 제품이 수제라 섬세하고 견고하다"고 말한다. 바느질이 뜯어지거나 크리스탈이 떨어진 경우 대부분 애프터 서비스도 해준다. 몇 번 쓰다가 떨어지면 버리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보석 브랜드인 투스 아모르는 진주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다양한 보석을 박은 헤어핀을 선보이고 있다. 보석에 따라 가격대는 다양하고 3~5개로 한정 생산하기 때문에 남과 다른 액세서리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짧은 커트나 단발머리에는 귀여운 크리스탈 머리핀을 앞쪽에 꽂으면 포인트가 된다. 머리핀으로 장식할 때 목걸이는 생략하고 작고 달랑거리는 귀걸이나 반지, 또는 팔찌 로 구색을 맞추면 된다. 긴 머리는 장식이 박힌 슈슈로 묶거나 헤어밴드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올 봄 헤어 액세서리 유행

올 봄 헤어 액세서리는 잔잔한 크리스탈을 뿌려놓은 듯한 유행에서 약간 벗어나 다이아몬드 커팅한 큼직한 스톤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것이 유행할 전망이다. 화려한 반짝임보다는 색상을 중시하는 추세. 유선형의 단순한 형태에 색상은 크림이 섞인 파스텔 톤이 많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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