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14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남북 통일축구대회(경평축구)는 과거와 달리 정부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성사 가능성도 매우 높다. 남북한은 지난해의 경우 체육계 차원에서 경평축구를 추진해왔다.통일축구대회는 지난해 6월15일 남북정상회담의 실무협의사안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후 박지원 전문화부장관이 방북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제안,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됐다.
또 지난해 4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6월15일 평양에서 먼저 열고 8월15일 서울에서 열기로 하자'는 안이 논의됐다. 특히 6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축제기간인 평양시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게 문화부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도 10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통일축구를 추진하고 있는데 개최시기는 8월15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럴 경우 이 기간중 실시 예정인 축구대표팀의 유럽전훈은 연기되거나 당겨질수 있다.
한편 김 장관은 2002년 월드컵축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0개 경기장을 올해 안에 차질없이 완공하고 대표팀의 16강진출을 돕도록 전용트레이닝센터 건립, 상시훈련체제 유지, 해외전지훈련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남북체육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우선 태권도시범단 교환이 상반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유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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