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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막히고..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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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막히고..털리고

입력
200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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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데이'였던 14일 사랑을 전하려는 연인들의 행렬이 이어져 밤 늦게까지 서울시내 중심부와 강남일대, 대학로, 신촌 등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퇴근 정체시간을 넘긴 이날 오후 8시 이후에도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밀집해 있는 강남역과 압구정역등을 중심으로 각 방면에서 차량들이 시속 10㎞ 이하의 거북이운행을 했다. 또 서울 중구 퇴계로3가-남대문시장 방면과 강남구 도곡4거리-서초동 뱅뱅사거리 구간에서도 밤 11시 전후까지 체증이 이어졌다.

이날 밤9시께 퇴근한 회사원 박모(33)씨는 "평소에는 차가 막혀도 20분이면 선릉역에서 강남역을 지나 서울교대까지 갈 수 있었는 데 오늘은 1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평소 30분이면 통과할 수 있었던 압구정역-갤러리아백화점-영동대교 구간을 지나는 데도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서울시 교통상황실 관계자는 "예년의 밸런타인 데이 보다 훨씬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다"며 "앞으로는 밸런타인 데이에 연인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당부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tryout@hk.co.kr

■14일 오전 9시5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T빵집에서 H생명 지점 직원 조모(29ㆍ여), 김모(26)씨가 초콜릿을 고르기 위해 빵집 의자 위에 놓아 둔 7,000만원이 든 돈가방을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남자가 훔쳐 달아났다.

조씨와 김씨는 "인근 S은행에서 지점 영업자금으로 쓸 7,000만원(현금 3,000만원, 수표 4,000만원)을 인출한 뒤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남자 동료들에게 줄 초콜릿을 사기 위해 가방을 잠시 빵집 의자 위에 올려 놓은 사이 뒤따라 온 20대 남자가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빵집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기다리던 공범과 함께 달아난 점으로 미뤄 계획적으로 범행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동종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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