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영화제는 올해 할리우드 최고의 인물로 '스티븐 소더버그'란 감독을 미리 꼽았다.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3일 제73회 아카데미영화제 후보작을 발표하면서 38세의 젊은 감독의 두 작품('에린 브로코비치' 와 '트래픽')을 작품상ㆍ감독상 후보에 나란히 올렸다.
한 감독의 두 작품이 감독상 후보에 동시 진출한 것도 1938년 마이클 커티스('더러운 얼굴의 천사'와 '4명의 자녀들') 이후 63년 만이다.
스타는 또 있다. 대만출신 리안 감독.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 수상에, 북미 지역 개봉 외국어 영화사상 최고 흥행(10주간 6,000만 달러)을 기록한 그의 영화 '와호장룡' 이 사상 3번째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동시 후보에 올랐다. 그 뿐 아니다.
'와호장룡' 은 감독상을 비롯, 모두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기대했던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은 후보에 들지 못했다.
최다 부문 후보작은 리틀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 . 작품상, 감독, 남우주연상(러셀 크로), 시각효과상 등 12개부문 후보에 올라 '와호장룡'과 최다부문 수상 대결을 펼친다.
나머지 하나 남은 작품상 후보는 스웨덴 출신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초콜릿', 감독상은 '빌리 엘리어트'의 영국 신인 스티븐 달드리가 올랐다.
기대했던 '캐스트 어웨이' 는 톰 행크스가 3번째 남우주연상 수상을 노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러셀 크로와 '퀼스'의 제프리 러시, '폴락'의 에드 해리스, '밤이 오기 전에'로 스페인 배우로는 처음 후보에 오른 하베르 바르뎀.
여우주연상은 '에린 브로코비치' 의 줄리아 로버츠와 '더 컨텐더'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로 나온 조안 앨런이 예상대로 후보에 올랐고, '초콜릿'의 줄리엣 비노쉬와 '유 캔 카운트 온 미'의 로라 린니, '꿈을 위한 진혼곡'의 엘렌 버스틴도 합류했다.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35일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스티브 마틴의 사회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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