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타의 간판스타이자 동기생인 임창용(24)과 이승엽(24)이 연봉협상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다.이승엽은 13일 지난해와 똑 같은 3억원에 올시즌 연봉재계약을 끝내고 14일 전지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데 반해 임창용은 구단의 연봉삭감방침에 반발, 팀훈련을 거부하다가 13일밤 귀국했다.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한 이승엽은 출국 하루전날 김재하 단장을 만나 지난해와 같은 3억원에 연봉을 재계약, 국내프로야구선수중 최고연봉을 기록할 게 확실시 된다.
그동안 팀에 기여도를 내세워 인상을 요구하다가 구단의 설득으로 연봉문제를 일임했던 이승엽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진출한 정민태(전 현대ㆍ3억1,000만원)를 제치고 올 프로야구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선수가 됐다.
이에 반해 지난해 2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임창용은 구단이 10일 2,000만원을 삭감한 1억8,000만원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신청을 한데 반발, 전지훈련지인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귀국했다. 임창용은 3억원을 받아야 한다며 버텼지만 구단의 의사가 워낙 완강, 연봉협상에 실패했다.
국내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훈련을 하며 몸만들기에 열중한 이승엽은 "일단 연봉에 만족한다. 팀의 우승이 제1의 목표다"라며 홀가분한 표정인 반면 임창용은 "성적을 고려할 때 삭감은 말도 안된다. 이승엽과 똑같이 3억원을 받아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정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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