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돈 떼 먹을 생각은 아예 그만 두시지요.'예금자보호법 개정으로 내달 초부터 금융기관 부실에 책임이 있는 대주주와 부실기업주를 직접 조사할 수 있게 된 예금보험공사 검사역들이 조사 과정에서 부딪힐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극기훈련을 벌이고 있다.
최근 채용된 예보의 신임 검사역과 기존 직원 등 55명으로 구성된 특별조사팀은 9일부터 유격훈련에서 회계분석, 수사실무까지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특별조사팀 요원은 국세청, 경찰, 금융기관, 금융감독기관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근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레포츠전문클럽이 짠 일정에 따라 유격, 고지점령전, 전멸전 등 훈련을 받은데 이어 현직 검사로부터 '수사이론'을, 변호사로부터 '기업조사와 손해배상 책임'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이달말까지 기업 회계실무 등 보다 세부적인 교육을 받은 후 내달 초부터 실제 조사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최명수 조사2부장은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주주와 기업주까지 조사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 것"이라며 "그러나 불가피하게 금융기관 대주주와 부실 기업주를 직접 조사해야 할 상황이 닥칠 경우 공갈, 협박, 소송 등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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