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대졸 취업난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심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에는 대졸 신입사원을 거의 채용을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경우 작년에 상반기에 1,800여명의 대졸자를 신규채용했으나 올해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채용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LG도 지난해 상반기에 2,000여명을 모집했으나 올해에는 대규모 채용계획을 포기했다.
현대, SK 등 다른 대기업도 이러한 사정은 마찬가지로 채용에 관해 상반기중에는 가능한 한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마다 연간 신규채용자의 3분의1 가량은 상반기에 채용했으나 올해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데다 구조조정으로 기존 사원도 줄여야 할 형편이어서 사정이 달라졌다"며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하반기에나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한화, 두산 등 중견 대기업들도 일단은 3월 중순이 지나야 대략적인 채용윤곽이 들어나겠지만 지난해 수준에는 못미칠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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