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은 내달 19일부터 20만원이하 소액예금에 대해선 이자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은행 관계자는 13일 "요구불예금인 저축예금의 3개월 평균잔액이 20만원 이하이면 이자를 주지 않을 방침"이라며 "은행입장에서 볼 때 수시로 맡기고 찾는 요구불 소액예금은 운용수익 보다 유지비용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이 소액예금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것은 제일은행에 이어 서울은행이 두번째다.
제일은행은 현재 예금 평균잔액이 10만원 미만일 경우 월 2,000원의 계좌유지 수수료를 예금주에게 부과하고 있으며, 첫 예금액이 5만원 미만이면 아예 신규계좌를 개설해주지 않고 있다.
현재 한빛, 신한, 하나은행 등도 소액예금에 대해선 계좌유지 수수료를 물리거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소액예금 기피현상은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 같은 은행권의 움직임에 대해 소액예금자들은 "서민들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은행측은 "한번 입출금에 드는 비용이 1,500원에 달하는 등 소액예금은 은행수익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며 이 때문에 선진국 은행들도 대부분 이런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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