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5,000여개 영ㆍ유아시설의 11% 가량이 건물 3층 이상에 위치, 어린이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3일 경실련이 주최한 '어린이안전정책 토론회'에서 서울대 이순형(아동가족학) 교수는 이같이 밝히고 "고층의 아동시설에 있는 어린이들은 화재나 추락사 등의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영ㆍ유아 교육법에 2층이상 시설 제한규정 등이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다, 구체적 안전시설에 대한 지침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 교수는 "더구나 유치원관련 법령에는 시설 규정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며 "지하 영ㆍ유아 시설도 많아 어린이들에게 호흡기나 피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유엔아동기금(UNICEF) 보고서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 회원국 중 사고나 상해로 사망하는 어린이 비율이 10만명당 28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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