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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관행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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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관행 바뀐다

입력
200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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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 한화 등 주요 그룹들이 올해부터 계열사 정기 주주총회를 거친 뒤 이사회를 소집, 각 계열사 사장(대표이사)과 임원을 선임키로 해 재계에 새로운 인사관행이 정착될 전망이다.삼성 고위 관계자는 13일 "관련법에 규정된 대로 주총 의결을 거쳐 등기이사를 선임한 뒤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사장단 인사는 주총전에 그룹 차원에서 일괄 발표되던 종전의 관행과는 달리 올해에는 계열사별로 주총날 발표된다. 삼성은 계열사 정기 주총을 3월 5~9일 열 계획이며 여기서 선임된 대표이사가 임원인사를 단행토록 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가 늦어지면서 원활한 경영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시민단체의 요구에 부응, 투명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절차를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그룹도 3월9일 주총을 여는 LG전자를 비롯해 3월 중순 계열사별로 열리는 주총에 맞춰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계열사 중심 경영과 주주 중시 방침에 따라 주총에 맞춰 임원인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3월 중순께 열리는 주총에 맞춰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행 상법에는 대표이사의 경우 주총에서 선임된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뽑도록 돼있으며, 다만 정관에 특별규정이 있을 때는 주총에서 뽑을 수 있게 돼있다.

한편 주요 그룹중 SK와 현대차 그룹 등은 작년 말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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