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넘겠다.' 올 시즌 우승컵을 한 차례씩 거머쥔 박세리(25ㆍ아스트라) 박지은(22)과 4개 대회 연속 컷오프를 통과한 최경주(31ㆍ슈페리어)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과연 한국골프 사상 최초로 시즌상금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탄생할 지에 눈길이 쏠려 있다.지금까지 최고 시즌상금기록은 1999년 시즌 4승을 거두며 95만 6,926달러를 챙긴 박세리. 상금랭킹 3위까지 올랐지만 5만달러가 부족해 아깝게 '100만달러클럽' 가입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 한국남녀골퍼중에서는 투산오픈에서 톱5 진입에 성공한 최경주가 최고상금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끝난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48위로 밀려나며 8,796달러 밖에 보태지 못했지만 총 16만4,588달러(45위)를 손에 넣었다.
시즌 개막전서 우승한 박세리는 15만5,894달러(4위), 박지은은 9만3,578달러(5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남녀프로골프투어의 상금액 차이 때문에 최경주가 더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51개 공식대회가 열리는 PGA 투어의 시즌상금 총액은 1억8,000만달러.
하지만 광고효과가 적어 스폰서가 훨씬 적은 LPGA투어는 37개 공식대회에 총상금은 3,950만달러에 불과하다.
따라서 예년의 경우에 비추어 볼 때 남자골퍼는 상금랭킹 45위안에 들면 100만달러 이상을 벌 수 있지만 박세리나 박지은은 5승 가까이 거두면서 상금왕을 다투어야 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올 시즌 30여개 투어에 출전할 계획인 최경주는 남은 대회에서 현재 페이스를 지켜도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PGA투어의 경우 통상 톱10에 진입하면 10만달러, 톱5에 들 경우 25만달러를 벌 수 있어 컷오프통과보다 상위권에 얼마나 많이 이름을 올리느냐가 변수가 된다.
이번 주말 봅 호프 크라이슬러 대회를 건너뛰는 최경주가 다음주에 열리는 닛산오픈에서 또 다시 톱10에 들 경우 매머드급 상금에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출전권까지 얻어 상금 100만달러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박세리와 박지은이 최경주보다 먼저 100만달러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6월1일(한국시간) 개막되는 US여자오픈부터 6개 대회 연속 1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분발해야 된다.
/정원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