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청 지역의 해소를 위해 지상파 TV를 재전송하던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의 케이블 TV 지역방송국(SO)전환 승인신청이 10일 마감됐다.방송위원회 (위원장 김정기)는 12일 중계유선방송 사업자의 SO 전환 승인 신청을 접수한 결과 서울 마포구 등 43개 지역데 54개사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심사를 거쳐 4월 초순께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공익성.실현 가능성(150점)▲방송 프로그램의 기획.편성빛 제작계획의 적정성(100점)▲지역적.사회적. 문화적 필요성과 타당성(250점)▲경영계획의 적정성(150점)▲재정 및 기술적 능력(250점)▲방송발전 지원계획의 우수성(100점)등을 심사해 SO전환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40여개 업체가 SO로 바뀔 것으로 보여 케이블 TV업계로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중계유선방송의 SO로의 전환은 한 지역에 하나의 SO가 케이블 TV를 방송하던 독점 체제가 무너지고 2개의 SO가 방송을 할 수 있는 경쟁체제의 돌입을 의미해 시청자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홈쇼핑사업, 케이블 TV재전송 등 불법을 자행했던 일부 중계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정비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 40개의 중계 유선방송이 SO로 전환 할 경우 300만 가구 정도의 신규 케이블TV 증가 효과가 있어 케이블TV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료 수입 증가로 케이블TV 방송 프로그램 공급자(PP)들이 제공하는 케이블TV는 당초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기대와 달리 적은 가입자수(현재 150만가구)와 광고의 감소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영호 한국유선방송협회 사무총장은 "중계유선방송의 월 수신료가 평균 3,000원선이어서 대부분의 가구가 월 1만 5,000원인 종합형 케이블TV 채널을 수신하지 않고 3,000~5,000원대의 값싼 기본형의 케이블 TV 채널만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가입자수가 워낙 늘어나기 때문에 도약의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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