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12일부터 부평 승용1공장 가동을 3주간 중단하고, 생산직 근로자 1,785명의 정리해고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이 같은 정리해고 규모는 지난 1997년 3월 정리해고 관계법인 근로기준법 제31조(경영상 해고)가 통과된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대우차는 이날 부평본사에서 제11차 경영혁신위원회를 열고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지난달 15일 노동부에 제출한 정리해고 계획인원 2,794명 중 희망퇴직 219명과 쌍용차 전보 618명, 창원공장 전환배치 172명을 제외한 1,785명을 오는 16일 강제 감원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또 재고감축을 위해 라노스를 생산하는 부평 승용1공장 생산직에 대해 휴무를 실시하고 오는 3월6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당초 이날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려던 대우차 노조는 일단 휴무 조합원들에게 회사로 출근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엔진부 등 부서별로 파상파업(게릴라 파업)을 계속했다.
노조측은 "회사측의 정리해고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고용유지를 전제로 순환휴직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정리해고 명단이 통보되면 부평과 군산 창원 등 전사업장에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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