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전화사업 축소와 천리안 분사, 개인가입자 대상 인터넷 사업 포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정규석(52) 사장은 12일 "통신 사업의 추세가 음성 통신에서 데이터 통신으로 옮겨가고 있어 전화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며 "2,500억원 이상의 누적적자가 발생한 시외전화 사업은 올해에도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철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터뷰 36면
정사장은 이어 "한국통신 접속료 문제 등에 대한 정부 조정안을 참고해 사업 전망이 없을 경우 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이콤과 온세통신 등 시외전화 사업자들은 한국통신에 대한 접속료 인하와 이동통신 접속(Land To Mobile) 요금 분배 등을 요구해 왔다.
정사장은 천리안 분사와 관련, "천리안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분사가 원칙이며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회사의 증자가 마무리되고 천리안 부문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하반기중 분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사장은 또 "기업 및 기관 대상의 통합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개인용 인터넷 네트워크인 보라홈넷 사업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이콤은 6월까지 3,000억원을 증자, 현재 200% 가까운 부채비율을 120%로 낮출 계획이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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