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丹東) 지역에 남북합작 IT(정보통신)기업이 설립되고 초고속망을 이용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면회소가 서울과 평양 등에 단계적으로 설치될 전망이다.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하나비즈닷컴 문광승(文光承) 사장은 12일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및 평양정보센터와 공동으로 4월에 중국 단둥에 남북한 IT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사장은 "합작회사는 자본금 200만 달러 규모로 남한과 북한이 60대 40으로 지분을 투자하며 4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과 설비를 마련키로 했다"며 "신의주 등 북한 내 IT단지 개발 시 단둥 지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 합작법인의 회장은 하나비즈닷컴 명예회장인 금강산국제그룹 박경윤회장이 맡고 남북에서 각각 1명의 부회장을 선임하게 된다.
한편 문사장과 함께 방북했던 우암닷컴 기가링크 큐빅테크 등 IT업체 관계자들도 북측과 남북 이산가족 화상면회소 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화상솔루션 및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3월께 다시 방북, 구체적인 설치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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