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자동차 해외사업장에 대해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매각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부실이 심한 것으로 판명된 사업장을 대대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자동차 사업구조 합리화를 위해 조만간 채권단과 공동조사단을 구성, 해외사업장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해당 사업장의 재무구조 뿐 아니라 현지 정부와의 통상관계 등을 폭넓게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장관은 하지만 "대우차 해외사업장 정리는 자체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GM과의 매각협상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생존이 불투명한 대우차 해외사업장에 대해 다른 사업장과 연계시키지 않고 청산이나 M&A(인수ㆍ합병) 등 독자적인 정리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우차 해외사업장은 판매법인 31개와 생산법인 15개 등 총 46개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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