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남북포커스 / "컴퓨터 박사 키웁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남북포커스 / "컴퓨터 박사 키웁시다"

입력
2001.02.13 00:00
0 0

정보통신(IT) 산업에 대한 북한의 열기는 'IT 영재' 육성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월 26일자)는 평양시 동평양 제1고등중학교 강대성(15)군을 '컴퓨터 박사'로, 강원도 원산 제1고등중학교 주경일(15)군을 '과학 착상경연 특등당선자'로 소개하면서 IT 영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컴퓨터 건반훈련(키보드연습) 프로그램'을 완성한 강군을 그 어떤 문제가 제시돼도 막힘없이 침착하게 푸는 척척 박사로 묘사했다.

강군은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11차 전국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에 출품해 우승했으며, 이어 11월 열린 전국 제1고등중학교 학생 컴퓨터 타자경연 및 프로그램 경연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민주조선은 특히 강군이 오전 수업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컴퓨터 소조실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상생활을 자세히 소개한 뒤, 프로그램 개발 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TV 수상기를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영재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배려가 세심하다는 얘기다.

한편 과학자의 꿈을 안고 현재의 학교에 입학한 주군은 수학과 컴퓨터 분야에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컴퓨터를 다루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민주조선은 전했다.

민주조선에 소개된 영재들이 재학 중인 제1고등중학교는 수학 등 자연과학기술 분야의 우수학생 양성을 목적으로 1980년대 말부터 평양을 비롯한 각 도, 시, 군에 설립된 특수학교로 남한의 '과학고' 에 해당된다.

정부 당국자는 "민주조선 보도 내용은 영재교육의 산실인 제1고등중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이 강도높게 실시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 같은 영재교육이 본궤도에 오르면 일반학교의 컴퓨터 교육이 보편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