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이번주 공장가동 중단 및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노조는 총파업으로 맞서기로 해 노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대우차의 가동중단으로 부품 협력업체들의 감산ㆍ휴무가 불가피해 자금난 심화에 따른 연쇄부도 사태도 우려된다.대우차는 재고 감축을 위해 라노스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을 12일부터, 레간자ㆍ매그너스를 생산하는 2공장은 1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대우차는 또 생산직 2,794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의 하나로 16일 희망퇴직자 등을 제외한 1,918명에 대한 대규모 해고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노조는 순환근무제 도입을 주장하며 12일부터 파업키로 했다. 노조는 "화사측이 공장가동을 중단한 것은 개별적으로 해고통지를 보내 노조원의 반발을 줄이려는 것"이라며 "공장가동에 관계없이 출근명령을 내렸으며 회사가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국 사업장과 공장에서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티즈 등을 생산하는 창원ㆍ군산공장 노조원들의 파업동참 여부는 불투명하다.
회사측은 부평공장 노조 집행부의 공장 점거농성 등에 대비, 경비인력을 보강하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대우차는 올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목표치인 9,992억원 가운데 인건비와 재료비 감축 등을 통해 지난 1일 현재 3,847억원을 절감, 자구안 실천이 38.5%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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