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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최후의 승부,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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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최후의 승부, 날이 밝았다'

입력
2001.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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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신세계의 시나리오대로 될까. 신세계-한빛은행, 삼성생명-현대건설의 삼성생명 비추미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이 12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다. 1승1패를 기록중인 4팀이 배수진을 치고 맞설 3차전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신세계-한빛은행

정규리그 1위 신세계는 플레이오프 파트너로 현대보다는 만만한 한빛은행을 선택했지만 자칫 자충수를 뒀을지 모른다는 당혹감에 빠져있다. 1차전을 고전끝에 가까스로 승리한 신세계는 2차전서는 상대의 체력과 높이에 밀려 분패했다. 더욱이 정선민이 2차전서 코트에 머리를 부딪히고 부상해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장선형마저 무릎부상중이라 고전이 예상된다.

반면 한빛은행은 이종애(187㎝)-쉬춘메이(195㎝)의 높이와 팀의 체력에 자신있어 3차전에서 역전을 노린다. 2차전서 보여주었던 야투성공률의 우위와 김나연 박순양 조혜진의 3점포가 고비마다 터질 경우 챔프결정전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생명-현대

삼성생명은 1차전서 8연패(連敗)의 '천적사슬'을 끊어 유리한 듯 했다. 그러나 2차전서 정은순과 김계령이 현대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고, 위기에서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1점차로 분패, 오히려 벼랑끝에 몰렸다.

반면 모기업의 자금난과 감독부재 등으로 이번 대회 출전차체가 불투명했던 현대는 그러한 위기상황이 '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를 더욱 부추겼다. 전주원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응집력이 강점. 그러나 1차전서 던진 19개의 3점포가 모두 실패한 것처럼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2차전서 오랜만에 제몫을 해준 중국용병 송리웨이가 정은순을 어느 정도 막아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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