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가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4연패(連敗)의 2위 LG와 4연승의 3위 SK는 팀의 상반된 분위기에다 1경기차의 순위다툼을 반영하듯 시종 치열한 접전이었다.그러나 엎치락 뒤치락하던 경기는 종료 1분24초를 남겨놓고 LG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LG는 99-99 동점에서 조성원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101-99로 앞서 한숨을 돌린뒤 용병 프루의 훅슛마저 림을 갈라 103-99로 달아났다.
이후 SK는 하니발의 3점포가 불발한 반면 LG는 상대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구병두 이정래 프루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천금 같은 1승을 따냄으로써 3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LG는 11일 창원 홈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배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에릭 이버츠(43점, 3점슛 6개)와 조성원(33점, 3점슛 5개)이 76점을 합작하는 활약에 힘입어 청주SK를 108- 105로 꺾고 24승12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지켰다.
전날 신세기전에서 종료직전 레이업슛을 놓쳐 땅을 쳤던 조성원은 이날 속죄하려는 듯 3점포 5개 포함 33점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전반 이버츠와 조성원의 3점포가 잇달아 림을 가르면서 트리플포스트를 앞세운 SK에 64- 55로 앞서 순탄한 승리를 예고됐다.
그러나 3쿼터서 이버츠만이 14점을 넣었을뿐 조성원(3점)과 프루(2점)가 빈공에 그치고 SK의 하니발에게 14점을 허용하는 등 31점을 내줘 오히려 83-86으로 뒤졌다. 5연패의 위기에 몰린 LG는 4쿼터 들어 분발했다.
서장훈에게 2점을 내줬을뿐 조성원과 이버츠가 연속 10득점, 93-88로 뒤집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양경기서는 SBS가 데니스 에드워즈(36점)와 김성철(21점)의 활약으로 선두 수원삼성에 97- 94로 승리, 21승15패로 4위를 유지했다.
또 대전현대는 원주삼보를 101-95로 꺾었고 인천신세기는 여수골드뱅크를 74-71로 물리치며 19승16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의 안정권에 들어 섰다.
7위 부산기아는 '꼴찌' 대구동양에 105_111로 발목을 잡혀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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