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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호 한달…'한국축구 대변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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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호 한달…'한국축구 대변신中'

입력
2001.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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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은 실험중, 하지만 생활은 싹 바뀌었다.'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55) 감독이 12일로 한국대표팀을 맡은지 꼭 한달을 맞는다. 지난 달 12일 울산에서 선수단 지휘를 시작한 히딩크 감독은 울산 전지훈련-홍콩 4개국 대회- 오만 전훈을 끝내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4개국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아직 히딩크 축구는 진행형의 미완성이지만 대표팀이 변화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히딩크 감독의 부임이후 달라진 대표팀의 모습을 정리해 본다.▽전술 변화

대표팀의 시스템이 기존 3_5_2에서 처음으로 4_4_2로 바뀌었다. 3_5_2가 스위퍼를 두고 안전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실리축구라면 4_4_2는 개개인의 기술보다는 공간장악과 정확한 패스를 전제로 한 조직력의 축구이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전술소화능력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평가다.

▽튀면 다친다

"Do not play fucking gallery game." UAE전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현지시간) 두바이 폴리스스타디움. 연습경기를 지휘하던 히딩크 감독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경기를 일시 중단시켰다. 그리고는 방금 전 상대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돌리려던 한 수비수를 향해 거친 말을 내뱉었다. '보여주기 위한 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뜻이었지만 욕설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달 27일 홍콩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와의 3,4위전에서 히딩크 감독은 GK 김병지가 골 문을 비워둔 채 공을 몰고 미드필드까지 나오자 노발대발 했다. 통일된 복장과 단체식사 등 엄격한 규율을 강조한 히딩크 감독 앞에서 어설프게 튀는 행동은 극약이나 다름없다.

▽히딩크 장학생

우선 고종수 박지성 등이 히딩크축구의 적격자로 부각되고 있는 반면 박진섭 김병지 등 일부 스타들은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김태영 홍명보 유상철 이영표 김도훈 등은 어느 정도 베스트 11로 자리잡은 상태. 해외무대 경험을 중시하는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 이동국 설기현 등의 기량을 수시로 점검해 중용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원체제 확립

히딩크 감독의 영입으로 대표팀 식구가 몰라보게 늘어났다. 한국코치 3명에 히딩크 감독이 직접 데려온 코치와 테크니컬 코디네이터가 각각 1명. 여기에 주무외에 통역이 따라붙었고 비디오분석가, 마사지사, 장비담당 등도 보강했다.

두바이(아랍에메리트)=최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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