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의 최신예 잠수함과 일본 해양 실습선 충돌 사고가 발생하자 미국은 일본에 즉각 사과하고 실종자 수색과 사고 조사작업을 광범위하게 벌이고 있다. 이번사고는 며칠 전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해병대 사령관의 '망언' 파문에 잇따른 것이어서 미국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충돌 사고 직후 고노 요헤이 일본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유감과 애도의 뜻을 전햇다. 미 연방교통 안전위원회와 해군도 각각 조사단을 구성해 하와이로 급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실종자 9명의 구조를 위해 미국 해안경비대와 해군 선박등이 나서 사고 지점에서 1,400마일 인근 지역을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상태가 나빠 실종자 구조 활률은 그리 높지 않은 상태다. 해군 당군은 핵 잠수함 USS 그린빌호가 통상적인 초계활동 중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작전내용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해군 당국은 일단 사고를 일으킨 그린빌호의 함장과 항해사 당직 장교등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해군 당국은 또 모항인 진주만으로 귀환한 그린빌호의 파손된 선체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에 앞서 미 국무부는 8일 얼 헤일스턴 오키나와 미 해병대 사령관이 자신의 지휘관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나미네 게이이치 오키나와 지사등을 '바보 같은 겁쟁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사과했디.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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