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분간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지 않을 방침이다.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1일 "은행들이 적정 예대금리차를 유지하고 수수료를 현실화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은행 예금금리 인하 폭만큼 대출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증권연수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세미나에서 "미국 등 선진 금융기관들의 예대마진은 통상적으로 4% 수준인데 반해 우리 은행들은 2%수준이고, 여기서 대손율을 차감하면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은행들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원가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받고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용자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