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의 회담은 3월 12일부터 14일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백악관측은 그 동안 '기준과 관례'에 따라 신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을 인접국 인사, 동맹국 협의, 강대국 협상 순으로 잡아 왔다.
부시 대통령은 5일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와 제일 먼저 회담 했으며, 멕시코를 첫 해외 방문지로 택해 16일 비센테 폭스 대통령과 회담한다.
다음은 영국, 일본, 한국 등 동맹국.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는 2월 하순께 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국과 일본 중에는 우선 순위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부시 정부는 '선(先) 일본, 후(後) 한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ㆍ일 양국은 2월 회담을 추진했으나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국회 회기를 이유로 휴일에 회담을 갖자고 요청하자 미국이 난색을 표명, 3월 첫 주말 또는 둘째 주말 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ㆍ미 외무장관 회담 후 이정빈(李廷彬) 장관은 이 같은 점을 감안, 3월 셋째주가 시작되는 12일부터 14일 사이에 한ㆍ미 정상회담 날짜가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장관은 3월 초순 미ㆍ일 정상회담과 한ㆍ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동맹국들과의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 부시 대통령은 곧바로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본격 추진한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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