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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최대이슈 '안기부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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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최대이슈 '안기부돈 수사'

입력
200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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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선거자금 사건은 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거의 대부분의 의원들이 거론한 최대이슈였다.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2여 공조를 과시하며 "이번 사건은 국가예산을 조직적으로 도둑질한 `도풍(盜風)' "(민주당 김충조 의원) 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당 의원들은 이 같은 판단 아래 ▦불법 도용한 돈의 국고환수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 등의 검찰출두 ▦김영삼 전 대통령 및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개입의혹 규명 등을 촉구했다.

특히 특수부 검사 출신인 함승희 의원은 "검찰은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핵심적 주범으로 지목된 강삼재 의원을 소환, 검찰권이 살아 있음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준비된 정치보복"(손태인 의원)이라며 ▦특검제 실시 ▦DJ 비자금 등 모든 정치자금 병행조사 ▦김정길 법무장관과 정치검찰사퇴 등을 요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고흥길 남경필 의원 등은 "이번 사건은 정부여당과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정치검찰에 의해 기획, 발표된 사건"이라며 "야당분열을 통한 여권의 정계개편 음모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한동 총리는 답변에서 "현재까지의 수사결과를 보면 이번 사건은 국가 예산을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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