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상승세. 주가 행보는 기대만큼 날렵하지 못했다. 콜금리 인하와 연?기금의 증시투입 확대라는 호재만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을 보였다.9일 종합주가지수는 5일만에 순매도에서 돌아선 외국인의 매수공세와 증권주 은행주 등 대중주들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20일 이동평균선(595포인트)을 사뿐하게 넘어 600선까지 돌파할 듯한 기세를 보였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었다.
개인들은 장후반 들어 1,000억원이 넘는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장세의 발목을 잡았다. 아직도 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기회만 되면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역력했다. 고객예탁금이 연 이틀 감소세를 보이는 등 유동성 보강이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유동성 장세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된 증권주를 포함한 은행 종금 보험 등 금융주가 전체 대비 30% 이상의 거래비중을 차지한 채 강하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중 3월 결산을 앞두고 배당에 유리한 증권업종 우선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은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SK텔레콤 현대전자 한국통신은 내림세에 머무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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