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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록.재즈로 만나요"

입력
200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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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과 재즈가 흥겨운 라이브 공연과 경건한 종교 예배가 만났다.7일 오후 8시 서울 대학로문화공간 폴리시어터 공연장. 화려한 조명에 강력한 사운드의 록음악이 울려퍼지자 300여명의 젊은이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환호한다.

여느 라이브 공연과 다를 바 없지만, 노래는 찬송가다. '엘리아의 때처럼' '주의 이름 높이며' 등 찬송가가 록음악으로, '우리는 주의 백성이오니' 등이 재즈곡으로, '주께 가오니' 등이 발라드 풍의 음악으로 울려퍼졌다.

20분간의 설교 후 기도를 드리고 다시 콘서트 찬양은 계속돼 모두 15곡이 연주됐다. 콘서트 중간, 판토마임과 단막극도 공연됐다.

젊은이들은 음악에 따라 일어서거나 박수를 치는 등 자유롭고 즐거운 표정이었고, 예배를 드릴 때는 경건했다.

지난해 9월 음악전문교회로 국내 처음 창립된 '엠처치'(MChurch 음악교회)가 시도한 수요 콘서트 예배의 첫날 풍경이었다. 매주 수요일 폴리시어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통해 대중을 만나면서 문화선교에 나선다.

이철 '엠처치' 목사는 "전통예배가 오늘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예배의 본질은 지키면서 젊은이들의 문화양식 변화에 맞는, 동시대적인 예배스타일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엠처치는 음악전문교회로 교회 건물이 따로 없다. 음악팀 18명, 교인 70여명으로 구성된 이 교회는 매주 일요일 숭실대 사회봉사관에 모여 주일 예배를 드리고, 수요 예배는 대학로에서 젊은이와 함께 한다.

수요 콘서트 예배는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기독교 문화단체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될 계획이다.

7일에는 음악밴드인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워십팀이 찬조 출연했고, 우물가 선교회가 판토마임과 단막극을 선보였다. 14일에는 강명식 워십밴드, 21일에는 인터콥 워십밴드가 무대에 선다.

이철 목사는 "장기적으로는 기독교문화공간을 만들어 기독교 문화선교의 장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주중에는 누구나 와서 문화활동을 즐기고, 주말에는 예배를 보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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